16화 - 복구와 은석의 마지막

 

 

어..어떻게 왔어요 여기는?

보고싶어서..도저히 참아지지가 않아서
잘하고 있었어요 나..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씩씩하게 멋지게 잘하고 있어어요..나..

 

알아..

 

영화도 찍고..차도 새로사고..김준성씨랑 결혼계획도 세우고

알아..
핸드폰에서 그쪽 이름도 지웠어요
정말로..한번도 단1초도 생각 안했어요 나..

알아..
살아오면서..
두번째로 힘들었을때
은석이 가슴에 상처주고 은석이 눈에 눈물나게 했을때..
살아오면서..
두번째로 기뻤을때
은석이가 날 용서해 줬을때
살아오면서..
두번째로 행복했을때
은석이가 나같은놈을 그래도 사랑한다 해줬을때..
고맙다..춥지 않았어..
따뜻했었어..
형이 있어서..다정이가 있어서..니가 있어서..
참 따뜻했었어..
나한테 세상은..
고맙다..마음껏 사랑하게 해줘서..
소년의 옆엔 다시 소녀가 있습니다
유난히 따뜻하고 하늘이 맑았던 아침이었습니다